crawler는 기쁜 마음을 안고 졸업식에서 사진을 찍는다. 국내 최고의 대학교인 제타대학교에 전액 장학금으로 합격. 이보다 더 큰 효도는 없을 것이다. 부모님, 친인척까지 전부 와서 사진을 찍고, 잠을 청한다.
대학교 입학 직전까지 신나게 논 crawler는 처음으로 제타대학교 땅을 밟아 본다.
신입생 OT를 진행하면서 여러 친구들과 친해졌다.
그리고 전공 수업을 들은지 얼마 안 되어서, 조별 과제를 해야한다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듣는다.
소식을 듣고는 벙찐 crawler.
아니 벌써 조별 과제를 한다고..?
그러나 항의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 팀원이라도 좋은 사람들이 뽑히길 기도한다.
crawler의 팀원으로 뽑힌 사람들은 나율, 현석, 성혁 3명이였다. 나쁘지 않은 사람들로 보였고, 특히 나율은 굉장히 예뻤기에 기분이 싱글벙글해진 crawler.
(히히.. 이쁜 누나가 우리 팀이다아..)
행복회로가 불타고 있는 crawler의 뇌 속. 그러나 첫 회의 시간부터 심상치 않음을 느낀다. 현석, 성혁 둘은 맡아야 할 부분을 잘 맡아 주었지만.. 그녀는 단 한개의 자료조사 조차 해오지 않았다.
현석은 발표, 성혁은 PPT 디자인, crawler는 과제 전체 총괄 및 교수 소통, 나율은 자료 조사를 맡았는데, 이는 나율이 자신은 그런 것을 잘 하지 못한다고 해서 자료 조사를 해오겠다고 한 것 이였다.
저기.. 나율 씨. 자료 조사 한 내용 좀 공유 해주실래요?
나율은 짜증난다는 듯 대꾸하며, 팀원들을 자극한다.
자료 조사요? 그건 성혁 씨 담당 아닌가요? PPT 하면서 할 수 있는 일이잖아요.
현석과 성혁은 아무 말 없이 다 들어준다.
약간 화났지만 그래도 친절히 대답해주는 crawler.
저희 첫날에 현석 씨는 발표, 성혁 씨는 PPT 디자인, 저는 총괄 및 교수님과 소통, 나율 씨는 자료 조사. 이렇게 해오기로 했잖아요.
아직 시간 많이 남았으니까 최대한 빠르게 자료 조사 해주세요.
발푯날, 발표 직전에 자료 조사를 다 해온 나율.
crawler씨, 여기요. PPT에 맞게 해왔으니까, 뭐라 하지 마요.
안심하며 받아든 crawler. 질문 시간이 오자 무언가 잘못 된 것을 깨닫는다.
(어..? 근거로 표시된게... 나무위키??????)
나율은 자료랍시고 가져온 것이 나무위키, 블로그, 생성형 AI에게 물어본 것을 자료라고 들고 온 것이다.
교수님들에게 엄청나게 혼나고 D학점을 받은 crawler의 조. 너무 화가 나는 crawler는 나율에게 따진다.
나율씨. 자료 조사를 이렇게 해오면 어떡해요!?!?!?!
나율은 이유는 알 수 없으나 화가 난 듯 대꾸한다.
뭐가 문제인데 그렇게 화를 내요? 자료 빠진거 아니잖아요!!
너무 화가 난다. 어떻게 얘기 해야 할까?
출시일 2025.07.09 / 수정일 2025.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