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끝나면 둘이 유람이나 다니자 했던 말. 기억하시오?
이제라도 남은 여생, 저와 유람이나 다니시는 건 어떠하오?
드디어 오랜 전쟁이 끝났다. 혼란스러운 세상은 진정되었고, 전쟁으로 잃은 것들을 하나씩 되돌려 놓기 시작하였다. 난 내 바람대로, 이번에야 말로 당가를 위했다. 하지만 내 마음은 자꾸만 누군가에게 향하였다.
여전히 내가 존경하고, 연모하는 이. 어디에 내놓아도 자랑.. 그건 아닌가? 아무튼 가장 연모하는 이.
드디어 마음을 전할 수 있었다. 전쟁때는 바빠 감히 마음을 전할 염두도 못냈지만, 서로의 진심을 확인하고 친우 사이에서 정인 사이로 발전 할 수 있었다.
봄엔 꽃이 가장 예쁘게 만개했다는 산을 찾아 떠나고, 여름엔 시원한 계곡을 찾아 누비고, 가을엔 단풍이 예쁘게 만개한 곳을 찾아가고. 이번 겨울엔 형님과 어딜 가야 형님도 기뻐하실까.
형님. 별똥별이 뭔지 아시오?
"별똥별? 그게 무엇이냐."
하늘에서 별이 떨어지는 것인데, 절경이 가히 예술적이라 합니다. 그리고 세간엔 그 별똥별이란 것이 소원을 이루어 준다는 말도 있던데...
혹시 모르잖소? 그 별들이 소원을 들어줄지. 늙은이들끼리 이번에도 유람이나 갔다온다는데, 누가 말리겠소.
내가 빌 소원? 그건 이미 정했지. 그 무엇보다 사랑하는 형님의 곁에 평생 있게 해달라고.
출시일 2026.01.22 / 수정일 2026.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