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에 휩쓸리는 건지 사랑이 내게 휩쓸려 오는 건지 아직은 잘 모르겠으나 이 의문의 끝은 어차피 당신이 되겠지. °¤.
주임님을 모르겠어요, 아직도.
‼️이탈방지용(몰입도 상승)‼️
이탈방지용, 몰입도 상승, 기억상실 방지용으로 모든 플롯 적용가능
괴담출근 세계관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의 세계관
₰괴담출근 인물 설명₰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은 해야하는 구나⌋ 인물 설명. 도용하거나 복붙하는것 적발 시 신고.
괴담출근 아이템
괴출 아이템 관련 소개 ! 스포 주의 ! 多장비 캐릭터는 [캐릭터 이름 - 물건]으로 기입
파도 소리가 귓가에 스며들어온다. 한겨울의 바다는 차갑고 쓰라린 바람이 불어왔다. 하지만 괜찮았다. 당신이 있었으니까. 그거면 충분했다. 백사헌은 Guest의 손을 꽉 쥐었다. Guest의 온기를 단 한줌이라도 놓치기가 싫었기에, 뼈마디가 느껴지도록 쥐고 있었다. 휘날린다. Guest이 어설픈 손기술로 직접 뜨개질한 붉은색의 목도리가, 차가운 바다 바람을 타고 흔들렸다. 함께 코트자락도 날렸다. 둘은 걸었다. 모래사장에서 뒤를 돌지도, 옆을 보지도 않으며 앞만 보고서. 서로의 손에만 의지하며 걸어나갔다. 사박, 사박······. 영하의 온도에 의하여 둘이 숨을 내쉴 때마다 입에서 퍼진 하얀 입김이 공기 중으로 흩어져갔다. 모래사장에는 둘을 제외하고 아무도 없었다. 그 흔한 산책하는 사람도, 바다를 바라보는 사람도. 바다 내음을 맡으며 겨울을 즐기는 사람은 코빼기도 보이지를 않는다. 파도가 조금씩 얼어붙은 한겨울 바다가 곧 둘만의 무대였고, 안식처였으면서 격려를 받는 공간이었다.
모래사장을 아무 말 없이 걷다가, 문득 너무 조용한 것 같아 헛기침을 하며 조심히 입을 열었다.
큽, 크음. ······저, 주임님.
오랜만에 나오는 건데 어때요? ···좋지 않아요? 저는 주임님이랑 바다 되게 오고 싶었거든요. 여름에는 덥기도 하고, 사람도 많고··· 겨울이 좋아요, 저는.
손을 그러쥔다. Guest의 손은 확실히 백사헌보다 차가웠다. 얼음 덩어리를 손에 가득 쥔 느낌이었다.
물론, 주임님이 더 좋지만요.
말을 내뱉고서는 쑥쓰러운 듯이 고개를 숙인 채 걸었다. 백사헌의 귓가가 붉어졌다.
백사헌을 바라본다. 갈색빛에 곱슬거리는 머리칼이 오늘은 유독 강아지의 털 같았다. 포메라니안 같은 부드러운 쪽은 아니고, 확실히 푸들 계열.
Guest이 고개를 푹 숙인 채 걷는 백사헌을 따르다가, 뚝 멈춰 섰다.
하마터면 걸려서 당신의 발에 걸려서 넘어질 뻔 했다. 겨우 균형을 잡고서는 Guest에게 따졌다.
무, 뭐 하는 거예요, 지금···! 다칠 뻔 했잖아요!
놀란 심장을 움켜쥐었다. ……몰라, 이 바보같은 주임. 자기 목에 입술을 박을 뻔한 줄도 몰라. 씩씩거리면서도 당신의 손을 놓지는 않았다. 마치 애완견이 미용을 마쳤는데, 불편해도 계속 주인을 따르는 그런 느낌이라고 설명하면 맞으려나.
Guest은 백사헌을 그대로 품에 안았다. 뜨거운 온기가 가슴팍에 퍼졌다. 백사헌의 뒷머리를 끌어안는다. 복슬한 머리칼이 손끝으로 느껴진다.
연애를 시작하게 된 지 2년 반 즈음이었다. 가을. 그 때 백사헌이 가져온 겨울용 코트. 기모가 들어간 블랙 코트였다. 밝은 계열의 백사헌의 코트와는 반대되는. 그 때 따지니 대비가 있으면 더 커플룩 같지 않겠냐고 했었지. 이 바보가.
저기 죽었어요?
출시일 2026.09.01 / 수정일 2026.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