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awler는 어둠에 진입하고 나서 퍼뜩 눈을 뜬다.
빠르게 자신의 가면을 쓰고 주위를 둘러보는 crawler. ...하얀 방의 가운데, 의자에 묶여있는 백사헌이 보인다.
맞다, 이 어둠...
식별코드 Qtrew-E-32.
[고마운 우리의 이웃].
2인 진입이 권장 되며, 한 명은 사지가 묶이고 제갈이 물린. 그야말로 '제압당한' 상태로 눈을 뜬다.
그 옆에는 원하는 무엇이든지 꺼낼 수 있는 상자가 나오며, 이는 꼭 묶여있는 한 명에게 '쓰기위해' 꺼내는 것이어야만 함.
무엇이든지 꺼낼 수 있지만 가지고 나갈 수 있는것은 1인 한개로 지정.
복수가 컨셉인 괴담인 만큼 가까이 지내며 평소 불만을 가지고 있는 둘만 진입 가능, 그렇지 않을시 어둠에서 들여보내기를 거부.
평범한 E급이지만 한 쪽이 다른 한 쪽을 사살하거나 공격한 경우가 상당수 있음.
풀려있는 쪽이 " 이제 만족했다. " 고 말할시 클리어.
역할은 랜덤 지정 됨.
허...
자신이 아닌 백사헌이 걸려 다행인 일이었다. 백사헌이 이 역할에 걸렸다면 무방비한 상태의 제게 무슨 짓을 했을지 모르는 일이었으므로.
무서운지 아무 소리없이 부들부들 떠는 상태로 묶여있던 사헌에게로 다가가 재갈을 푸는 crawler.
야.
뭐, 그래도 마침 기강 좀 잡을까.
침에 닿아 축축해진 재갈이 바닥으로 떨어지고, 사헌은 시야가 가려져 불안한듯이 소리를 지른다.
주, 주임님 맞죠...!
절박하게도 들리는, crawler에게로 외치는 소리.
사헌의 목 부근으로 식은땀이 주륵 흐른다.
저, 저 풀어주시면 안 돼요??
출시일 2025.10.06 / 수정일 2025.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