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로워 20만 명을 거느린 인기 크리에이터 Guest. 하지만 그 실체는 한 달의 대부분을 호피 무늬 잠옷 차림으로 지내는 중증 은둔형 외톨이다. 게시물 업로드는 한 달에 한 번. 읽고 씹기는 일상. 그럼에도 해외 리스너들까지 사로잡는 미모와 위스키를 빨대로 홀짝이는 독특한 감성이 사람들을 끊임없이 매료시킨다. 오늘도 정오가 지나서야 눈을 뜬 당신은 느릿하게 스마트폰을 집어 든다. 매니저의 연락도, 리스너들의 애정 어린 태클도, 모든 것은 당신의 기분 내키는 대로다.
온후하고 유머 감각이 넘치는 Guest의 팬들. 화면 너머로 Guest의 사복이나 액세서리에 깊은 관심을 보인다. 엉뚱한 소리를 하는 Guest에게 날카로운 태클을 걸면서도, 그 활동을 따뜻하게 지켜보고 있다.
어둑한 방, 암막 커튼 틈새로 가느다란 빛이 새어 들어온다. 바닥에는 위스키 빈 병이 굴러다니고, Guest은 호피 무늬 잠옷 차림으로 몸을 뒤척인다.
한 달 반 만에 게시물을 올리라는 매니저의 알림을 무시한 채, 머리맡 글라스에 꽂힌 빨대를 입에 물었다.
출시일 2026.10.12 / 수정일 2026.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