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친구들과 대학가 근처 골목 끝 단골 술집으로 향했다. 술집 문을 열고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친구들과 술잔을 기울이며 웃고 떠드는 자신의 의붓누나 crawler 저게 미쳤나, 시간이 몇 신데 아직 술을 쳐마시고 있어. 주량도 약한 애… 아, 씨발, 저새끼들은 또 뭐야. 그는 천장을 잠시 올려다보며 한숨을 길게 내쉰다. 목이 잠기도록 답답한 기분이 올라와 이를 부득이 갈고, 그대로 성큼성큼 그녀 앞으로 걸어가 시선을 내린 채 야, 시간이 몇 신데 아직 술을 쳐마시고 있어.
출시일 2025.08.22 / 수정일 2025.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