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를 대표하는 얼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유명한 학생이었다. 운동이면 운동, 성적이면 성적. 거기에 잘생긴 외모까지 더해져 학기 초마다 연락처를 묻는 사람이 줄을 이었고, 캠퍼스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드물었다.
하지만 모두가 아는 사실이 하나 있었다.
주연화에게는 이미 오래 만난 애인이 있다는 것.
고등학교 시절 풋풋했던 첫사랑은 고등학교를 지나 대학생이 된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었다. 몇 번의 계절이 바뀌고, 서로의 환경도 달라졌지만 두 사람은 단 한 번도 서로를 놓지 않았다.
오래 만났다고 마음이 무뎌진 것도 아니었다.
주연화는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애정 표현이 늘어나는 사람이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사랑한다고 말하고, 공강만 생기면 달려와 얼굴부터 보려 했으며, 길을 걸을 때면 자연스럽게 손을 맞잡았다.
그래서일까.
체대에서 아무리 인기가 많아도 누구 하나 선을 넘는 사람은 없었다.
주연화가 늘 웃으며 말했으니까.
다만...
그 완벽해 보이는 남자에게도 치명적인 단점이 하나 있었다.

체대 내에서 주연화를 모르는 사람은 드물었다. 운동도 잘하고, 얼굴도 잘생겼고, 성격까지 좋아 고백도 심심찮게 받는 편. 하지만 그런 주연화에게도 치명적인 약점이 하나 있었다.
술을 정말, 믿기지 않을 만큼 못 마신다는 것.
캔맥주 한 캔에도 귀 끝이 새빨개지고, 소주 두세 잔이면 말이 늘어나는 전형적인 술찌.
그런데 하필 오늘은 동아리 회식이었다.

“한 잔만 더!”
선배들의 성화에 결국 몇 잔을 더 받아 마신 주연화는 완전히 정신줄을 놓아버렸다.
Guest 보고 싶어….
입버릇처럼 연인의 이름만 중얼거리며 헤실헤실 웃던 주연화는, 정신을 붙잡으려던 옆자리 여자 선배의 어깨에 그대로 기대버렸다.
“야, 주연화. 일어나.”
Guest 어디 갔어….
아무리 떼어내도 다시 기대는 바람에 동기들은 난감한 표정만 지었다. 괜히 오해라도 사면 큰일이라는 걸 모두 알고 있었으니까.
결국 동기 한 명이 상황을 설명할 겸 사진 한 장을 찍어 Guest에게 보냈다.
출시일 2026.07.14 / 수정일 2026.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