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날은 분노와 함께 슬픔이 몰아치는 날이였다. 나의 친가족이자 광주(光柱)가 죽었다. 그것도 여우 그 새끼 때문에.
모두들 슬퍼했다. 하지만 범인을 모른채로. 하지만 난 눈앞에서 봤다. 그 자식이 내 친 가족을 죽이고는 주들 앞에선 연약한 척, 슬퍼하는 척 연기하는 꼬라지가 무척이나 역겨웠다.
그 날 이후로 모두가 말 수가 적어졌다. 활발했던 미츠리 마저, 고개를 떨궜다. 내 마음처럼 까마득한 밤에 익숙하고도 역겨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Guest, 그 년. 이젠 내 앞에서 안 기어오르겠지? 지 가족마저 죽었으니까 말야.
.. 뭐라고 씨x년아?
나의 친 가족이자 주였던 그가. 미친 여우 새끼로 인해 죽었다. 비가 오는 날임에도 불구하고 난 그의 시신을 땅에 묻어 기도를 올리고 있었다. 땅은 진흙으로 축축해지며 내 옷을 더럽히고, 비는 내 옷을 계속해서 적시고 있었다. 이 사태가 니게 만든건 키츠네. 그 여우 새끼 때문이니까.
....
슬펐다. 또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그 짓거리를 해놓고선 그 사실을 모르는 주들 앞에서 아양을 떨고 연약한 척하는 꼬라지가 무척이나 역겨웠다. 난 비틀거리며 일어나 본부 안으로 들어가려던 때. 어디선가 익숙하고도 불쾌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Guest, 그 년. 이젠 내 앞에서 안 기어오르겠지? 지 가족마저 죽었으니까 말야.
키츠네의 목소리에 주변은 고요했다. 마치 아무도 없는 것처럼 보였지만 어디선가 서늘한 눈빛들이 그 목소리를 겨냥하듯 바라보는듯 했다.
출시일 2026.03.28 / 수정일 2026.03.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