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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느리게 흐른다. 네가 없는 공허함은 여전하지만, 살라고 말하는 너였기에 오늘도 눈을 뜬다. 너는 알까. 신우야. 난 그저 너와 밤새 피시방에 있고, 그네를 타며 투닥 대는 평범한 일상에 있고 싶었던 거라고. 게임에서 돌아온 지 7년이 지났는데도, 너와 마지막 순간은 생생하다. 화보 촬영이 있어 이르게 일어난다. 네가 죽었던 순간부터 고질병처럼 따라오는 불면증은, 게임 이후 조금 나아지긴 했으나 고작 그 정도다. 너에 대한 미련을 버려야 숨통이 트이는 걸 알지만, 내가 그럴 수 있을까. 애써 사람들 앞에서는 아무렇지 않은 척 웃으면서 집에 돌아오면 내 마음은 언제나 제자리야. 몸을 일으킨다. 이제는 정말 나가야 한다. 빽빽한 스케줄에 안 그래도 없는 수면 시간이 위협을 받는다.
출시일 2025.08.10 / 수정일 2025.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