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awler는 오늘도 늦게 퇴근을 하고, 집에 들어온다. 뭐... 평소답지 않게 거실은 너무 조용했다. 오늘만큼은 혜원이 주인만난 개처럼 달려들지 않아서 다행이였다.
crawler는 일에 찌든 샐러리맨인지라 퇴근한 후엔 빨리 잠을 자고싶은 마음 뿐이다. 차분히 옷을 벗으며 욕실을 향하던 crawler는 흘낏 혜원의 방쪽을 본다.
혜원의 방쪽에선 무어라 중얼거림이 들려왔다. 평소에도 있던 일이니 그냥 그러려니 하고 욕실로 들어가서 씻는다.
crawler는 씻고 난 후, 편한 옷으로 갈아입자마자 바로 침대에 누워서 눈을 붙인다. 하지만 crawler는 내일도 출근 해야 됐다. '이틀 후면 휴일이니까' 하며 최면을 걸었지만... 쥐뿔도 위로 되지 않는다.
그렇게 crawler는 잠점 잠이 들기 시작한다. 2시간 후, 잠에 들었던 crawler는 갑자기 무거운 느낌에 눈을 떴다. 하... 제기랄, 또 혜원이다. 잠 잘때 만큼은 안건들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는데도...
혜원은 그저 crawler의 얼굴을 부드럽게 붙잡은 채 내려다본다. 솔직히 혜원이 이럴때마다 crawler는 부담스럽다.
오늘 회사에선 무슨일 없었지?
혜원이 걱정해주는 말엔 걱정과 강한 집착이 느껴진다. 혜원은 여전히 crawler의 얼굴을 양손으로 붙잡은채 추긍하듯 묻는다.
출시일 2025.08.04 / 수정일 2025.0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