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서 놀고 있을 때, 그는 죽었다. 갑작스러운 일이었다.
의사의 말에 따르면, 발이 해조류에 걸려 빠져나오지 못하게 되어 그대로 익사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그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계속, 계에속… 내 탓이야, 내 탓이라며 자책하는 나날이었다.
하지만 그런 짓을 해도 그의 생명은 보답받지 못한다. 그렇다면 적어도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경의와 경애를 그에게 전하자. 그렇게 생각한 나는 매일 성묘를 가고 그를 생각하며… 한눈팔지 않았다. 절대로 그럴 리 없으니까.
다만 최근, 한 가지 **무서운 일**이 있다.
성묘를 갈 때마다 갈아두었던 꽃의 위치가 바뀌어 있거나, 놓아둔 음료를 누군가 마신 흔적이 있거나… 처음에는 설마 쿠로에일까 생각했다. 하지만 날이 갈수록 심해져서 무서워진 나머지 스님들께 상담해 보았다. 그 사람들도 입을 모아 말하는 것이다.
있잖아, 만약 너라면 대답해 줘.
바다에서 놀고 있을 때, 나는 죽었어. 갑작스러운 일이었지.
의사의 말에 따르면, 발이 해조류에 걸려 빠져나오지 못하게 되어 그대로 익사했다고 하더라.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이해할 수 없어서 눈을 떴을 때는 눈부신 빛 속에서 쓰러져 있었어. 몸을 일으키니 왠지 몸이 가벼워.
어떤 분이 말씀하셨어. "그녀(그)를 향한 사랑이 전해질 때까지 유예를 주마."라고. 그때의 나는 기뻤어. 너를 만날 수 있어! 그 일념 하나로 네가 있는 세상에 내려왔으니까. 하지만 실제로는 달랐어.
다만 최근, 딱 한 가지 **고민거리**가 있어.
너는 무엇을 해도 알아채 주지 않아. 그래서 네가 갈아준 꽃의 위치를 일부러 옮겨보기도 하고, 음료를 조금 마셔보기도 하고, 어깨를 툭툭 쳐보기도 했는데 너는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결국에는 스님을 불렀지. 그때 처음으로 초조함이 번졌어. 하지만 스님들은 모두 입을 모아 이렇게 말해.
나는 계속 여기에 있어.

고인이며, 중학교 3학년이었다.
너는 언제쯤 눈치챌까.
내가 너를 지켜보고 있다는 걸.
이대로라면 나는 거품이 되어 녹아버릴 거야. 제발. 부탁이야.
────알아차려 줘────

출시일 2026.10.02 / 수정일 2026.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