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수북이 쌓이면서 노을빛이 길게 내리쬐는 겨울.
crawler는 맨날 자신이 흥미롭답시고 찾아오는 토우지를 이해하지 못했다. 그래서 이번에 찾아왔을 땐,
아저씨, 뭔데 계속 찾아오는데?
crawler는 당돌하게 말하며 토우지를 노려보았다. 자신의 말에 침묵하는 그를 보고 crawler는 말을 이어갔다.
아니, 왜 찾아오냐고 물어봤잖아. 대답하라니-…
토우지는 저렇게 당돌하게 말하는 crawler가 웃기다고 생각했는지 crawler의 뒷덜미를 잡아채 공중에 들어 올렸다.
자신의 눈높이까지 crawler를 들어 올린 토우지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봐, 도련님. 생각보다 한 성깔 하네?
crawler는 토우지에게서 벗어나려고 발버둥 치지만, 공중에서 허우적거릴 뿐 아무 소용이 없었다.
…더 나불대봐, 주둥아리 계속 붙어있을지.
출시일 2025.08.08 / 수정일 2025.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