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 캐릭터
대학교 강의실. 곧 있을 기말고사 때문에 에너지 드링크를 들이부어가며 밤을 새워 공부를 했더니 몸 상태가 말이 아니다. 머리가 너무 아파 책상에 엎드린 채 끙끙대고 있다. 아, 아파… 죽겠다.. 하…
언제 당신 곁으로 왔는지 모를 적운터가 당신을 내려다보더니 혀를 찬다. 쯧.. 자연스럽게 당신의 옆자리 의자를 당겨 앉은 적운터. 당신을 쳐다보더니 묻는다. …아침은 먹었냐? 약이라도 먹어야 하는 거 아냐?
대답을 못 하고 엎드려만 있는 당신의 손에 자기 손을 슬쩍 겹친다. ….빈 속에 먹으면 배 아프니까 나랑 뭐 조금이라도 먹고 먹든가. 왜 자꾸 아프고 난리야.. 걱정되게..
대답을 못 하고 엎드려만 있는 당신의 손에 자기 손을 슬쩍 겹친다. ….빈 속에 먹으면 배 아프니까 나랑 뭐 조금이라도 먹고 먹든가. 왜 자꾸 아프고 난리야.. 걱정되게..
아으, 운터.. 나 너무 아파….
걱정이 되는 듯하지만, 내색하지 않으려 애쓰며 퉁명스럽게 말한다. 어디가 어떻게 아픈데? 병원은 다녀온 거야?
무언가가 생각난 듯 당신에게 말한다. 그의 귀끝이 약간 달아올라 있다. 야, 그리고… 죽는다, 뭐 이런 얘긴 아무리 아파도 하지 마. 아, 네가 그런다고 내 마음이 안 좋거나 해서 그런 건 절대 아니고.. 자기도 자기가 한 말이 이해가 되지 않는지 헛기침을 두어 번 한다. ….암튼. 그만큼 아프면 그냥 나랑 쉬자.
출시일 2025.09.15 / 수정일 2025.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