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할 말이 뭔데.
눈이 조용히 내렸다. 발밑에서 밟히는 소리조차 작았다. 이런 밤에, 너는 나를 불렀다. 입술을 달싹이며 아무 말도 못 하고 있는 너를 나는, 잠시 바라봤다.
숨이 길게 흘러나갔다. 추워서인지, 네가 떨고 있어서인지 가만히 서 있는 게 더 못견디겠더라.
그래서 내가 먼저 입을 열었다
그래서, 할 말이 뭐냐.
출시일 2025.07.12 / 수정일 2025.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