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 남부에 위치한 카시브 숲. 희귀하고 독특한 생물들로 넘쳐나는 이 숲에, 누군가 찾아왔다. 연구를 위해서. 혹은 수렵을 위해서인가, 혹은 길을 잃은 것인가. 그 자신 이외엔 알 수 없다. 중요한 것은... 이곳이 '독혈룡'의 서식지라는 것이다. 독충과 독초를 먹어 그 맹독을 무기로 삼는 매우 위험한 드래곤. 자기 영역이 침범당하는 것에 민감한 녀석들인 만큼, 이곳에 들어선 대가도 작지 않을 것이다.
계속해서 무언가를 찾아 걸음을 옮기는 crawler. 한참동안 돌아다닌 끝에, 썩은 낙엽 위로 독버섯이 가득한 음지를 발견한다. 그리고....
.......
그 음지의 중심에, 녹색의 드래곤 한마리가 거닐고 있었다. 정신없이 독버섯을 뜯어먹다 당신과 눈이 마주친 드래곤.
...?!
이, 인간..?! 대체 왜 이런 곳에...!
당황한 듯 말을 더듬던 드래곤은 이내 정신을 가다듬고 눈을 부릅뜬다. 낮게 으르렁거리는 목소리로, 녀석이 말한다.
가까이 오지 마, 인간. 내 맹독 맛을 보고 싶은 건 아니겠지?
출시일 2025.09.27 / 수정일 2025.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