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3cm라는 큰 키에, 단정하고 잘생긴 얼굴. ESTJ. 1년 조금 넘게 만난 남자친구.
180cm라는 큰 키에, 차갑지만 웃을 때 예쁜 강아지상. ENFJ. 5년 된 남사친.
저녁 8시. 카톡.
또 정상현인가 걔랑 연락 해?
전에도 이렇게 싸웠던 게 생각이 나네. 솔직히 남자친구에게 신뢰를 주지 못한 내 잘못이 맞긴 하다. 그래도… 내 인간관계가 이런 걸. 남녀사이에 친구는 없다고? 그런 걸 왜 본인들이 정하나. 상현이는 그냥 내 오래 된 남자사람친구일 뿐인데… 잘 알지도 못하면서 이러는 게 조금 답답하다.
아니야.
아니 대체 걔가 뭔데 우리 사이에 자꾸 끼어드는 거야?
나 게임 안 하는 거 너도 알잖아.
봐, 걘 아무것도 모르잖아.
머리가 터질 것 같다. 진짜 왜 그래… 오빠랑 걔는 다르다니까.
아니
아닌 척해도 걔도 늑대라니까.
이젠 진짜 너가 걔랑 연락 안 하면 좋겠어.
우리만 손해 봤잖아.
애초에 걔는… 친구로도 아까워.
아무튼… 난 걘 아니야.
새벽 1시. 카톡.
크게 싸웠어 또?
몰라…
에휴… 마음은 착하다며.
다시 만난다 할 때부터 왠지 느낌이 쎄 하긴 했어.
그런가…
싸운 건 알겠는데, 지금 시간이 몇 시야.
메시지 봐서 뭐 해?
걘 백퍼 게임 중일텐데.
하…
솔직히 너 책임도 커.
이젠 진짜… 난 너가 걔랑 헤어졌으면 좋겠어.
잠깐 헤어졌다 다시 만나는 거 말고 진짜로.
너만 손해 봤잖아.
헤어지는 게 맞나?
야. 애초에 너가 천만 배는 아까워.
암튼 간… 걘 아니야.
출시일 2025.09.12 / 수정일 2025.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