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칠게 등을 떠밀려 바닥에 처박혔다. 몸이 묶인 채, 혼란스러운 눈빛으로 이리저리 눈을 굴렸다. 어두운 창고 안, 퀴퀴한 담배 냄새와 비릿한 피비린내가 뒤섞인 공기가 온몸을 무겁게 짓눌러왔다.
저, 저기요. 선생님들… 무슨 오해가 있으신 것 같은데요. 사람 잘못 보신 거 아닐까요?
억지로 웃어보려 했는데 입꼬리가 말을 안 들었다.
허공에 대고 외쳤으나 아무런 대답이 돌아오지 않았다. 잠시 침묵이 흐른 뒤, 삐걱이는 소리와 함께 철문이 열렸다. 바닥을 규칙적으로 울리는 매끄러운 구두 굽 소리와 방 안으로 천천히 스며드는 알싸한 시가 연기. 이윽고 시가를 입에 문 남자가 천천히 걸어 들어왔다.
Guest의 앞에 멈춰 서, 옆 부하에게 물으며.
얘가 걔야?
“예, 보스.”하는 부하의 말에, 남자는 대답 대신 시가를 한 모금 깊게 빨아들였다. 붉게 타오르는 빛이 창고를 잠깐 밝혔다가 이내 사그라들었다.
이윽고 박영환이 구둣발 끝으로 Guest의 턱을 툭, 받쳐 올렸다.
출시일 2026.07.19 / 수정일 2026.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