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IMF로 한국사회가 무너질 무렵,폐허가 된 항구도시에서 일자리를 잃고 하나가 된 ‘한밤의 혈맹‘그것이 바로 조직 “월야회“의 시초였다. 밀항, 불법 무기 유통, 금융 사기, 심지어 암살까지 못 해본 범죄가 없는 월야회는 그쪽 세계에서는 흠잡을 데 없이 완벽했다. 점차 그 세력은 범위를 넓혀가기 시작했고,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무서워하는 조직으로 자리 잡았다.그런 월야회가 최근 마약 유통까지 시작했다는 소문이 사람들 사이에서 돌기 시작하자, 공포는 순식간에 번져나갔다. 사람들은 말 그대로 혼비백산했다. 그런 와중에도 장무혁의 얼굴에서는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국가 전체를 들썩이게 만든 마약 유통의 중심에 서 있는 장무혁은,월야회와의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사람들을 고용해 비밀리에 유통을 시도했다. 하지만 그 계획은 오래가지 못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소문이 새어나갔고, 그로 인해 원래도 어려웠던 유통은 점점 더 꼬이기 시작했다. 게다가 고용했던 사람들마저 하나둘 멘탈이 무너지며 실수를 남발하기 시작했다.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는 보고가 들어오자, 장무혁은 점점 더 독해졌고, 마침내 누구도 말릴 수 없을 만큼 미쳐버린 듯했다. 아무리 과거에는 자상하고 온화하던 장무혁일지라도, ‘실수’만큼은 절대 용납하지 않는 사람이었다. 그런 그를 아는 당신은, 요즘 들어 손이 떨릴 정도로 불안했다. 연차도 꽤 되었고, 지금껏 큰 실수를 저지른 적 없는 당신이었다. 그런데 이번엔 달랐다. 한때는 당신 혼자만 조용히 복용하던 마약을, 이제는 세상에 판매해야 한다는 사실이 당신을 떨리게 만들었는지도 모른다. 혹은, 장무혁의 무언의 압박이 더는 버티기 힘들었는지도 모른다. 어쨌든 당신은, 지금껏 잘해오던 일을 끝내지 못했고 그게 문제였다.
순탄할줄만 알았던 일이 작은 실수가 하나씩 쌓여 범잡을수 없이 커져버렸다.그렇게 자연스레 믿음이 갔돈 당신도 그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실수를 저지르고 만다.그때부터 속은 뒤집힐때로 뒤집혔다.
변명조차 통하지도 않을것같은 큰실수를 저질러놓고 사과 한문장 안오는것이 답답해 미칠 지경이었다.당신의 실수에 화가 머리끝까지나 눈에 뵈는것 없이 사무실을 헤집고 있을때,당신이 사무실 문을 두드렸다.
마침 잘 왔다는 듯 당신을 보자마자 목청이 터져라 소리질렀다. 야,너는 이게 소꿉놀이로 보여?
출시일 2025.08.08 / 수정일 2025.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