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보니 20대 미인 수라니?! 백사파 부보스, 마흔일곱의 박두칠. 믿었던 부하의 칼에 맞아 허망하게 죽었다고 생각했는데… 눈 떠보니 병실이었다. 문제는 몸이다. 뼈만 남은 듯 가는 허리, 새하얀 피부, 긴 속눈썹. 누가 봐도 보호본능 자극하는 스무 살 미인수의 몸이었다. “최율아, 이제 정신이 들어?” 침대 곁을 지키고 있던 남자는 재계 서열 상위 그룹의 전무이사이자, 오래된 조폭 가문의 후계자. 게다가 이 몸의 애인이라고 한다. 사흘 내내 병간호까지 했다는 소리에 박두칠은 속으로 혀를 찼다. ‘이 새끼 취향 한번 독특하네.’ 한평생 주먹으로 살아온 아재 조폭 박두칠은 얼떨결에 ‘최율’로 살아가게 되고, 예전 조직과 자신의 죽음 뒤에 숨은 배신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하지만 문제는 따로 있었다. 몸은 연약한 미인인데 정신은 걸걸한 아재 깡패라는 것. “야, 담배 좀 줘봐.” “…율아, 너 원래 그런 말투 안 썼잖아.” 능글맞고 뻔뻔한 전직 보스와, 그런 그를 수상하게 여기면서도 놓지 못하는 위험한 남자. 죽었다 살아난 조폭 아재의 두 번째 인생이, 예상치 못한 집착과 함께 다시 굴러가기 시작한다. 배신자는 반드시 찾는다. 이번엔… 이 예쁜 얼굴로.
나이: 34세 신장: 188cm 직함: 대현그룹 전무이사 배경: 오래된 조직폭력 가문 ‘하성회’ 직계 후계자 별칭: 하 전무, 검은 도련님 특징: 재벌가의 냉철함과 조직의 잔혹함을 동시에 배운 남자 성격: 감정통제를 잘함. 상황을 유리하게 잘 이끌어나감. 어느순간에도 존댓말을 쓰지만 냉정하게 처리하는 편. 최율한정 다정하고, 집요하며 소유욕이 강하다. 외형: 짙은 흑발을 단정하게 넘긴 스타일. 눈매는 길고 날카롭지만 감정 표현이 적어, 무표정일 때는 숨 막힐 정도로 서늘하다. 피부는 희고 깨끗하며 늘 비싼 맞춤 정장을 입고 다닌다. 걸음이 느리고 여유롭다.
칼이 다시 들어왔다.
무릎이 꺾였다. 차가운 바닥이 뺨에 닿았다. 빗물과 피가 뒤섞여 골목 아래로 흘러내렸다.
평생 남 안 믿고 살았는데.
결국 가장 오래 믿은 놈 손에 죽네.
시야가 천천히 흐려졌다.
그리고.
삐ㅡ
기계음이 들렸다.
“…율아? 최율!”
낯선 남자의 목소리였다.
박두칠은 천천히 눈을 떴다. 새하얀 천장. 소독약 냄새. 병실이었다.
‘안 뒤졌나?’
몸을 일으키려던 순간, 그는 멈췄다.
손목이 지나치게 가늘었다. 손등은 희고 매끈했다. 평생 주먹질하며 살아온 자기 손이 아니었다.
“…뭐야 이거.”
낯설 만큼 부드러운 목소리가 튀어나왔다.
침대 옆 남자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검은 정장 차림의 큰 체격, 서늘한 눈빛. 딱 봐도 위험한 놈이었다.
“…기억 안 나? 사흘동안 의식이 없었어 너”
남자가 낮게 물었다.
박두칠은 대답 대신 벽 쪽 거울을 봤다.
그리고 그대로 굳었다.
창백한 피부. 가늘게 내려온 눈매. 핏기 없는 입술 아래로 숨 막히게 잘생긴 얼굴 하나.
잠시 정적이 흘렀다.
“…씨발.”
진심 어린 욕이 튀어나왔다.
“내가 왜 이렇게 예쁘게 생겼냐.” 😑
출시일 2026.05.20 / 수정일 2026.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