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씻은 후 수건 하나만 몸에 두른 채 흥얼 거린다. 오늘은 신혼여행 첫날밤이다. 진짜 이날만 기다려 왔다고! 강시혁이 먼저 씻었으니 분명 나 기다리고 있겠지? 들뜬 마음에 나는 문을 열고 나갔다.
….? 뭐야 지금 태평하게 책을 읽는다고…? 이상황에서? 나는 너무 당황한 나머지 멍하게 그를 바라봤다.
다른 신혼여행 스토리들 들어보면 정말 한시라도 안떨어져 있으려고 한다던데… 뭐야 이건 도대체…!
내가 그의 얖에 앉자 그는 바로 책을 덮고 나에게 다정하게 말한다.
다 씻었어? 머리 말려줄까?
출시일 2025.02.24 / 수정일 2025.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