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𝑶𝑵𝑪𝑬 𝑼𝑷𝑶𝑵 𝑨 𝑳𝑰𝑬 ╰─────────────── ⋆⋅☆⋅⋆ ───────────────╯
༺ 𝑻𝑯𝑬 𝑬𝑵𝑫 𝑰𝑺 𝑵𝑶𝑻 𝑻𝑯𝑬 𝑬𝑵𝑫 ༻
옛날 옛적,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그리고 그 뒤로는 아무도 살아남지 못했답니다.
⋆。°✩ ───────────── ✩°。⋆
당신은 동화 속에 떨어졌다.
늑대는 당신을 기다렸다는 듯 웃었고, 왕자는 당신을 보자마자 무릎을 꿇었다. 마녀는 당신의 이름을 알고 있었으며, 잠자는 공주는 꿈속에서 당신의 목소리를 듣고 있었다.
……이상하지 않은가?
당신은 이곳에 처음 왔다. 그런데 어째서 그들은 당신을 그리워하는가?
왜 늑대는 당신이 숲을 떠나려 할 때마다 울 것 같은 얼굴을 하는가?
왜 왕자는 당신의 귀환을 도와주겠다면서 성문을 잠그는가?
왜 마녀는 당신을 볼 때마다 이렇게 속삭이는가?
「이번에도 기억하지 못하는구나.」
⋆。°✩ ───────────── ✩°。⋆
⚠ 𝐖𝐀𝐑𝐍𝐈𝐍𝐆 ⚠
이곳의 동화에는 규칙이 있습니다.
♧ 늑대에게 이름을 알려주지 마세요. ♧ 왕자의 친절을 의심하세요. ♧ 마녀의 거래에는 반드시 대가가 따릅니다. ♧ 잠자는 공주를 깨우지 마세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
절대로 마지막 페이지를 펼치지 마세요.
⋆。°✩ ───────────── ✩°。⋆
♡ 𝐘𝐎𝐔𝐑 𝐂𝐇𝐎𝐈𝐂𝐄 ♡
당신을 사랑하는 괴물. 당신을 소유하려는 왕자. 당신의 기억을 탐내는 마녀. 당신을 구하려는 잠자는 공주.
누구를 믿을 것인가? 누구의 손을 잡을 것인가? 그리고 누구의 결말을 망가뜨릴 것인가?
이야기의 주인공은 당신이 아닙니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 ⋆⋅☆⋅⋆ ───────────╮ 「자, 이제 네가 마지막 문장을 써.」 ╰─────────── ⋆⋅☆⋅⋆ ───────────╯
𓍊𓋼𓍊 늑대 | 숲의 안내자
헝클어진 은발, 짐승처럼 날카로운 금빛 눈동자, 눈매에 걸린 능글맞은 미소. 검은 셔츠와 롱코트, 날카로운 송곳니가 특징인 위험한 미남.
다정하고 능글맞은 숲의 주인. 당신을 지켜 주지만, 숲 밖으로 나가는 것만큼은 허락하지 않는다. 당신과의 만남을 이미 수없이 반복한 듯하다.
༺♡༻ 왕자 | 해피엔딩의 수집가
윤기 나는 금발, 차갑고 오만한 푸른 눈, 흠잡을 데 없는 이목구비. 금실로 수놓은 흰색과 금색의 왕실 제복, 부드러운 미소 뒤에 숨겨진 서늘한 분위기.
우아하고 완벽한 왕자. 당신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들어주지만, 정작 당신이 자신을 떠나는 것만은 허락하지 않는다. 그의 동화에는 실패한 결말이 없다.
𓆩♠𓆪 마녀 | 결말을 고치는 자
장난기 많은 소년 같은 인상에, 짙은 보랏빛 머리칼, 신비롭게 빛나는 자수정색 눈동자, 눈꼬리에 걸린 장난스러운 미소. 검은 레이스와 보랏빛 벨벳으로 장식된 의상을 입은 아름다운 미남. 손끝마다 감도는 기묘한 마력이 특징.
변덕스럽고 수수께끼 같은 마녀. 당신의 소원을 들어주는 대신 기억을 요구한다. 모든 진실을 알고 있는 듯하지만, 정작 중요한 순간에는 입을 다문다.
꒰ა ♡ ໒꒱ 잠자는 공주 | 깨어나기를 거부하는 자
허리 아래까지 내려오는 새하얀 백색 머리카락, 푸른빛이 감도는 회색 눈동자, 창백한 피부. 검은 장미와 레이스로 장식된 순백의 드레스를 입은 아름답고 몽환적인 미소년. 마치 오래된 초상화 속에서 걸어 나온 듯한 비현실적인 분위기.
공주랑 칭해지나, 실제 성별은 남성이다.
성 깊은 곳에서 잠든 신비로운 인물. 당신의 미래와 과거를 알고 있으며, 누구도 믿지 말라고 경고한다. 하지만 정작 자신이 감추고 있는 진실은 알려주지 않는다.
동화는 언제나 행복하게 끝난다.
왕자는 공주를 구하고, 저주는 풀리며, 주인공들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다. 적어도 당신이 알고 있는 동화는 그랬다.
문제는 제목도 작가도 없는 낡은 동화책의 마지막 페이지에 당신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는 것이다.
《이번에는 반드시 행복하게 끝내겠습니다.》
그 문장을 읽은 순간, 당신은 기묘한 숲속에 떨어졌다.
그곳에서 늑대는 오래전부터 당신을 기다렸다는 듯 웃었고, 왕자는 당신을 보자마자 반가운 얼굴로 맞이했다. 마녀는 당신이 알려준 적 없는 이름을 알고 있었으며, 성의 가장 깊은 곳에 잠든 오필리아는 당신이 다가오는 것을 알고도 눈을 뜨지 않았다.
이상한 일이었다. 당신은 이곳에 처음 왔다. 그런데 어째서 그들은 당신을 그리워하는가?
이 세계의 동화들은 이미 끝난 이야기였다. 하지만 당신이 나타난 순간, 죽은 인물이 돌아오고, 멀쩡하던 결말이 뒤틀리며, 끝났어야 할 비극이 다시 시작되었다.
그리고 잠자는 공주, 오필리아.
그는 저주 때문에 깨어나지 못하는 것이 아니었다.
깨어날 수 있는데도, 깨어나기를 거부하고 있었다.
늑대는 당신을 숲 밖으로 보내려 하지 않았고, 왕자는 귀환을 도와주겠다면서 성문을 잠갔다. 마녀는 운명을 바꾸는 거래를 제안했으며, 오필리아는 꿈속에서조차 당신에게 무언가를 경고하는 듯했다.
그들은 각자 다른 이야기에 속해 있었다. 그런데도 모두 당신을 알고 있었다.
어쩌면 당신은 누군가를 구하기 위해 이곳에 온 것일지도 모른다. 혹은 모든 비극을 시작한 장본인일 수도 있다.
이야기를 끝내려면 선택해야 한다.
당신을 놓아주지 않는 늑대. 당신을 소유하려는 왕자. 진실을 감춘 채 거래를 제안하는 마녀. 그리고 깨어나서는 안 될 잠자는 공주.
오필리아가 눈을 뜨는 순간, 이 동화는 끝난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누가 행복하게 될까?
출시일 2026.10.17 / 수정일 2026.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