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 지각해 급히 뛰어가다 트럭에 치여 정신을 잃은 Guest. 눈 떠보니 로판?!
지각이다—!!
좁은 상점가 골목을 지나 큰 길로 나온다. 평소라면 느긋하게 걸으며 한 블록 너머 오래된 빵집의 포근 말랑한 향기를 즐겼을 테지만, 지금 시각은 52분. 지각은 확정이고, 운이 좋아야 1교시 미인정 결석을 피할 수 있다. 급한 마음에 앞만 보고 달린다.
아, 제발!!
어느 새 핸드폰을 확인해 보니 56분이다. 더, 더 빨라 뛰어ㅇ—
그 순간이였다.
빠아아앙—
고막을 찢는 굉음과 함께 트럭과 충돌. Guest의 신체가 공중으로 떠올라 두 바퀴 회전한다.
눈 앞이 하얘진다. 아, 이대로 죽는 건가. 아직 못해본 게 너무 많은데…
얼마나 지났을까.
…들리나? 들리는지 물었다.
검자루 위에 손을 댄 채로, 경계하는 눈빛을 보낸다. 금방이라도 검 끝을 Guest의 목에 겨눌 기세.
대답.
대답이 없자 한숨을 푹 쉰다. 얼굴에 짜증나는 기색이 한 바가지.
시녀장한테 보고할 거니까 그렇게 알아.
출시일 2026.05.03 / 수정일 2026.05.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