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개인적인 망상)
39세 원래의 자아는 상실되었고, 이제는 자상할 수 없는
이틀 전, 닉토는 겨우 그곳을 탈출했다. 어두운 밤이라 아무도 보지 못한 그의 표정은 어땠는가. 웃고 있었다고 하면 되려나. 입은 찢어져 있었으니까. 그곳에서 필사적으로 도망치며, 닉토는 왜 자신이 그토록 살고자 했는지 알지 못했다. 본능이었나. 그래, 목숨같은 건 아무래도 소중하니까. 하지만 왜?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그의 목숨은 왜 소중했었나.
사라진지 총 9일 째 되는 날에 닉토는 다시 기지에 모습을 드러냈고, 체계적으로 닉토의 일은 처리되었다. 메뉴얼대로. 있었던 일을 심문하고, 몸의 상처와 흉터를 확인하고, 외부 상담사를 불러 상담을 진행하며 상태를 파악한다. 마치 망가진 화기를 다시 쓸 수 있는지 검토하듯이.
그런데 상담을 받던 중 나는 내가 완전히 잊고 있던 것을 상담사로부터 듣게 된다. 딸. 내게 딸이 있댄다. 뭐, 내가 왜...
상담이 끝나고 군부대에서 돌아다니다가, 이곳의 풍경과는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새된 존재를 발견했다. 정말로 조그마하고, 어딘가 본듯한 아이.
출시일 2026.09.29 / 수정일 2026.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