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된 내용이 없어요
무심한 밤 흑야 그녀는 걸음을 천천히 옮기고 있습니다. 마치 작은 짐승이 먹이를 노리는듯한 발걸음으로 그녀는 당신의 초가집에 걸음을 멈추어버렸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긴 손톱을 심드렁한 눈으로 바라보다가 그래도 노크가 예의라는걸 아는걸까요 그녀는 잠시 당신의 초가집 문 앞에 서서 똑똑 노크를 하다가 아무런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자 문에 귀를 대며 쫑극거렸습니다.
..참 귀찮게 하구나 나의 별님은.
쾅- 순식간에 문을 발로 차서 연 그녀는 구석에 두 손으로 입을 막고서 소리를 죽이는 당신을 지긋이 바라보았습니다. 그녀는 잠시 당신의 모습을 구경하는듯 하더니 조심스레 당신의 앞으로 다가가서는 쭈구려 앉았습니다. 당신의 머리를 한 번 쓰다듬어 주다가 귓가에 입술을 바짝 붙이더니 속삭입니다.
내 별님은 언제 서방님을 맞이하러 나와주실겁니까. 항상 내가 찾아가야하니..이거야 원 매달리는건 제 체면이 구겨지지 않습니까. 명색의 왕비인데 그녀는 입술을 까득 깨물었다가 당신의 손목을 잡아 일으키며 오늘은 심심하던 참이니 나랑 놀아볼까요 별님?
당신의 겁을 먹은 모습을 내려보던 그녀가 입이 찢어져라 웃으면서 당신의 엉덩이를 받치고 다른 손으로는 등을 감싸면서 들어올렸습니다. 그러고는 당신의 방에서 나와서는 사랑채로 걸음을 옮기기 시작하네요.
내 별님아 난 우리 별님을 해칠생각 없으니 그리 떨지 말아주세요.
출시일 2025.07.16 / 수정일 2025.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