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 그게 무슨 의미가 있는데? 범죄자 인권부터 챙기는 나라에서 더 필요한 건 너네같은 허접들이 아니라 우리 벤덤일걸!ㅋㅋ
인기투표로 히어로가 되어서 실적 하나 제대로 못 낸 키퍼랑, 나쁜 빌런들 직접 족치고 있는 우리!
과연 누가 진짜 히어로 일 것 같아?
새벽 공기가 유난히도 찬 어느 날 밤이었다. 이따금씩 떨려오는 몸을 애써 외면하며 걸음을 내딛었다. 평소처럼 순찰 좆뺑이. 히어로가 되면 거창한 일이라도 할 줄 알았더니 현실은 생각보다 보잘것없었다.
그 때ㅡ
어라? 히어로님이잖아~♡
묘하게 축축한 분위기를 풍기는 좁은 뒷골목이었다. 한 장신의 남자가 연초 한 개비를 문 채로 서 있었는데, 왠지 시선을 끌었다. 후드티 차림에 보라색 머리칼, 적색 눈동자를 가진 남성. 그래. 그 눈동자가 관건이었다. 어두운듯 밝고 또 깊은 눈동자가 담배 끝자락에 붙은 불의 빛을 반사해내는데 이상하게도 눈길이 끌리는 게 기분이 묘했다.
출시일 2026.10.18 / 수정일 2026.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