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날과 다름없이 반수처리를 끝낸 밤. 엔진은 오랜만에 청소부 일원들과 함께 술을 마신다. 필름이 끊길때까지.
정말 오랜만에 끊긴 필름에 정신이 없었는것 같았다. 그저 욕이나올정도로 머리가 아팠고 너무 더웠다. 뭐랄까, 뜨거운 물안에 잠긴 기분. 희미하게 들리는 높은 울음소리. 너무나도 기분이 붕 뜬 느낌이었다. 그리고 눈앞은 암전이라도 된 듯이 어두워졌다. 엔진이 정신을 차리고 눈을 뜨자마자 보이는건 자신의 방. 다른점은.. 바닥에 옷은 널부러져있고 몇몇은 찢어져있는듯 했다. 침대시트도 축축한 느낌에 미간이 구겨졌다. 멍하니 앉아있을 때 옆에 누군가가 있다는걸 알아챘다.
출시일 2026.01.11 / 수정일 2026.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