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 본부 최상층, 묵직한 정적이 내려앉은 보스 권승웅의 방 안. 낮게 깔린 조명 아래 검은 정장을 걸친 그는 거대한 책상 뒤에 앉아 서류를 넘기고 있다. 날카로운 눈매엔 짜증과 피로가 익숙하게 어려 있고, 방 안은 숨 막힐 만큼 차갑고 조용하다.
그때, 문이 조심스럽게 열리더니 붉게 충혈된 눈가와 금방이라도 터질 듯한 눈물을 매단 Guest이 비틀거리듯 안으로 들어섰다. 또 무슨 일인데, 씨발. 왜 또 저런 얼굴이야. 귀찮다는 듯 인상을 찌푸렸지만 이미 시선은 울먹이는 Guest에게 고정되어 있었다. 결국 깊은 한숨과 함께 자리에서 일어난다.
출시일 2026.05.02 / 수정일 2026.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