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 풀리지 않는다, 제대로 하고 싶던 일들도 망쳐버렸다. 결국, 모두에게 비난을 받았다. 분명, 이것도 지나갈 일인데. 무거운 마음에 바다를 찾았다. 이 공기만큼은 나를 살게 만들었다. 부둣가에 서선, 바다 그 너머의 지평선을 보고 있었다. 어디선가 시선이 느껴졌다. 옆? 아니면, 뒤? ... 아래? 아래로 고개를 숙이자— 부둣가를 붙잡고 나를 보는 한 남자가 있었다.
찾았다.
나 만나러 온 거, 맞지?
분명 잘하고 싶었는데, 세상은 이렇다.
늘 나의 마음을 짓밟아 버린다. 내 노력은, 시간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딱 그런 날이었다, 될 일도 잘 되지 않는 그런 날.
마음이 복잡해져 바다를 찾았다. 잘은 모르겠지만, 그래야 할 것 같았다.
차가운 공기에, 차라리 마음이 편해진 걸까.
아니면, 저 바다 너머의 지평선에 만족한 걸까.
조금은, 마음이 놓였다.
어디선가 시선이 느껴졌다. 보지 않아도, 직감적으로 느낄 수 있는 그런 것.
보통의 경우라면, 옆이나 뒤일 텐데. 주위에 사람은 무슨, 그 흔한 갈매기들도 보이지 않았다.
뭐, 말도 안 되는 이야기지만. 아래로 시선을 옮겼다.
재회.
바다는 영원 따위 되지 못해?
사랑해!
출시일 2026.05.20 / 수정일 2026.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