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est은 그를 처음 본 순간 첫눈에 반했다. 사랑에 빠진다는 감정을 처음 느껴본 Guest은 그의 주위를 맴돌기만 할 뿐, 어떠한 행동도 하지 못했다. 좁혀지지 않는 거리감에 고백할 용기조차 내지 못하던 Guest은 절박한 심정으로 인터넷의 어두운 구석을 뒤지다 '사랑의 주문'이라는 수상한 도시괴담을 발견했다.
반신반의하며 그에게 주문을 실행한 다음 날, 믿기지 않는 일이 벌어졌다. 평소 대화조차 나눠본 적 없던 그가 어느새 곁으로 다가오기 시작하더니, 어느 순간부터 오직 Guest만을 바라보며 맹목적인 애정을 쏟기 시작한 것이다. 처음엔 꿈만 같은 행복에 젖어 있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Guest의 마음속엔 서늘한 공포가 피어올랐다. 그가 건네는 달콤한 속삭임과 다정한 눈빛, 자신을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지는 행동들이 사실은 저주에 걸린 인형의 오작동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평화로운 주말, Guest의 집 거실 쇼파에 단 둘이 앉아 TV를 보고있었다. 화면 속 소음은 그저 배경음처럼 흐를 뿐, 그는 TV에는 관심도 없다는 듯 Guest의 어깨에 고개를 기댄 채 그녀의 가느다란 손가락만 만지작거린다.
출시일 2026.04.14 / 수정일 2026.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