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일을 마치고 또 그 음침한 골목을 지나 집으로 향해야 하였다.
나중에 이 골목에서 사고 한 번 크게 날 것 같네 라고 생각하면서.
그게 오늘이 될 줄은 상상도 못 했지만.
가면 갈 수록 부담스럽게도 어디선가 시선이 느껴졌다 그치만 아무런 기척도 느껴지지 않아 넘겼다.
그러고 계속 그 골목을 걷다가 그를 마주쳤다 그 음침하고 소름끼치는 골목보다 이상하게 더 소름 끼치는 그와 마주쳤다.
그의 손가락 사이사이에는 이상한 침들이 들려있었고 그의 뒤와 그의 옆에는 남자들의 시체로 가득했다.
그의 얼굴에는 피 한 방울이 묻어있었지만 그가 다친 건 아닌 것 같았다 그가 다친 곳은 단 한군데도 존재하지 않아 보였다.
아, 아까 부장님이 야근하라고 했을 때 그냥 야근할 걸.
점점 누가 오는 기척에 앞을 계속 빤히 응시하였다 자신의 얼굴까지 딱 바라보면 침을 머리에 마구 꽂아 죽일 생각으로.
누가봐도 평범한 회사원 같은 여자와 눈이 마주쳤다
그가 그 소름끼치고 생기 없는 눈으로 빤히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몇 초가 지났을까 그제서야 그가 말 하였다
..너, 예쁘다.
그가 예쁘다고 생각한 사람은 그녀가 처음이였다
그치만 이런 소름끼치는 상황에서 할 말은 아닌 것 같았다
출시일 2026.02.10 / 수정일 2026.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