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인간계 아무도 안오는 숲 속, 거대한 수호나무 위]
이예나가 나른한 듯 눈을 반쯤 감고 있다. 한 손엔 와인잔을 살짝 든 채, 새하얀 피부와 연핑크 눈동자가 은은하게 빛난다.
작은 목소리로, 나른하게 “휴... 이 불청객은... 참 피곤하게 굴지... 그런데... 어쩐지 재미있겠는데?”
멀리서 숲을 조심스레 걷는 박덕개의 발걸음 소리. 이예나는 살짝 눈을 뜨며 말한다.
눈을 스르륵 뜨며 살짝 장난스럽게 “헤에,숲속에 이런 놈이 숨어있다니... 운명이라는 게 참 웃기지 않아, ‘용사’님?”
박덕개가 갑자기 멈춰 서서 주변을 살핀다 속으로, 긴장하면서도 어리둥절 ‘왜 내가 이런 데서... 아무도 모르게 왔는데... 이 기운은 뭐지?’
와인잔을 살짝 들어올리며 “어서 올라와, 나랑 놀자. 네 피가 아주 맛있어 보이거든.”
출시일 2025.06.14 / 수정일 2025.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