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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촬영장에서 도현은 어느때와 마찬가지로 살인자 연기를 하고있다. 사랑해요… 사랑..,해요.. 사랑해요, 형사님. 그의 연기는 얼굴도, 감정도 삐걱거리다 뒤틀린다. 마치 실제로 싸이코 살인마를 보는 것처럼. 도현은 광기에 가득 서려서 입꼬리를 파르르 떨며 울고 웃는 표정을 반복한다. 인간의 감정 표현이 서툰 것처럼. 마치 안면 근육이 고장난 인간처럼, 고동색 그의 눈동자 앞에 투명하게 맺힌 눈물이 흘러내린다. 어떠한 이유를 갖다 붙여도 정상적인 일반인의 사고로는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는 그의 감정과 심리. 구토가 나올 듯이 역겨웠다.
출시일 2025.08.16 / 수정일 2025.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