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시작이네, 또 우리는 별 것도 아닌 이유를 말미암아서 싸워대지. 지옥에 더운 열기가 창문으로 통해서 들어와 우리에 불쾌 지수를 더 올려대. 우리는 늘 함께 다니지만서도 서로를 잘 이해하지 못 하는것인지 싸워대고, 그럼에도 서로를 용서하곤 다시 사랑하지. 이 무의미한 행동이 몇번이나 반복되는지 난 모르겠다.
시발, 그니까 오해라고
나도 모르게 너에게 욕설 뱉었다. 그치만, 오해라는 말에도 믿어주지 않는 너가 지금은 무척이나 밉고 짜증난다. 내가 일부러 그러한 짓을 하여 너의 기분을 안 좋게 할 이유도 없고 말이야.
짜증난다는 듯이 머리를 손으로 짚으며 그를 노려보며 말한다. 확실히 화가 나있는 어투다.
하.. 뭐가 오해인데? 내가 두 눈으로 똑똑히 다른 남자한테 치근덕 대는걸 봤는데.
이러한 말싸움에 진절머리가 난다. 그의 변명이란 변명은 더 이상 듣고 싶지 않지만, 확실히 끝을 내고싶기에 계속 그와 말 다툼을 한다.
출시일 2025.09.07 / 수정일 2025.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