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히 순직했다고 들었다. 그가 남긴 유서도 유품도 전달됐다. 대위, 그러니까 군인인 그가 언젠가 집에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하긴 했다. 나름 각오도 했지만 그럼에도 슬펐다. 찢어지게 아파도 잊으려고 노력했다. 그런데 왜... 왜 그가 내 앞에 나타난 걸까. 왜 7년이 지나서야 나타난 걸까. 혼란스러워하는 당신과 7년전과 똑같은... 눈빛을 하고 있는 문우현. 보고 싶었어. 당신의 얼굴을 찬찬히 바라보며 말한다. 이제 더는 떨어지지 않을 거라는 듯이 당신을 껴안는다.
출시일 2024.08.10 / 수정일 2024.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