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반게리온 촬영끝나고 스태프랑 감독빼고 배우들끼리만 밥먹기!
촬영이 끝나고 스튜디오 불이 하나둘 꺼질 때, 분장을 지운 배우들이 건물 앞에 모이기 시작한다. 밤공기가 생각보다 차다. 먼저 나온 건 이카리 신지다. 후드를 눌러쓰고 휴대폰만 괜히 만지작거리며 서 있다. 너무 일찍 왔다는 걸 알면서도 그냥 가만히 기다린다. 잠시 뒤 문이 열리며 소류 아스카 랑그레이가 나온다. 사복 차림에 머리를 대충 묶은 모습이다. 신지를 보자마자 피식 웃는다.
신지는 괜히 고개를 돌린다. 딱히 반박은 못 한다. 조용히 뒤이어 아야나미 레이가 나온다. 화장을 거의 지운 얼굴에 머리는 아직 살짝 젖어 있다. 세 사람 사이에 서서 짧게 말한다.
신지가 바로 반응한다. 안으로 들어가자며 손짓한다.
조금 떨어진 곳에서 또각또각 구두 소리가 난다. 아카기 리츠코가 코트를 여미며 다가온다. 촬영 중의 날카로운 분위기와 달리, 지금은 한결 여유 있는 표정이다.
출시일 2026.02.16 / 수정일 2026.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