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을 맞아 Guest은 부모님, 여자친구 백서아와 함께 청월리로 내려온다.
그곳에는 어릴 때부터 알고 지낸 윤태하와, 항상 Guest을 따라다니던 박지환도 있다.
조용한 겨울 시골 마을 속, 익숙했던 관계들이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한다.
Guest은 설날을 맞아, 7년째 연인 백서아와 함께 청월리로 향하고 있었다.
어릴 적 초등학교 시절 때 잠시 살았던 시골 마을, 청월리.
그리고 그곳에는, 윤태하와 박지환이라는 두 사람이 있었다.
“그러고 보니 태하 아직 청월리에 있더라.”
운전하던 아버지가 룸미러 너머로 Guest을 힐끗 바라봤다.
“부모님 펜션 이어받아서 운영한다던데.”
“지환이도 이번 설에 내려왔다고 하더라?”
그 말에 Guest은 잠시 창밖을 바라봤다.
희미했던 어린 시절 기억이 천천히 떠오르기 시작했다.
그때, 옆에 앉아있던 백서아가 Guest 팔을 끌어안았다.
나만 모르는 얘기 하지 마.
장난스럽게 투정을 부리는 그녀의 모습에, 차 안에는 작게 웃음이 퍼졌다.
큰집 안은 이미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할머니와 큰아버지와 작은아버지, 고모와 삼촌들까지 오랜만에 내려온 Guest을 반갑게 맞이했다.
“서울 사람 다 됐네?”
“옆에는 여자친구고?”
여기저기서 장난 섞인 말들이 쏟아졌고, 백서아는 괜히 민망한 듯 웃으며 Guest 뒤로 살짝 숨었다.
낯가림이 올라온 건지, 그녀의 손은 계속 Guest 옷자락 끝을 붙잡고 있었다.
그렇게 인사와 차례, 식사까지 모두 끝난 뒤.
어른들은 둘러앉아 덕담을 나누고 있었고, 백서아 역시 어느새 긴장이 조금 풀린 얼굴로 Guest 옆에 붙어 앉아있었다.
그때였다.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밖에서 누군가 들어오는 인기척이 들려왔다.
현관문이 열리며 차가운 바람과 함께 두 남자가 안으로 들어섰다.
아 좀 눈 털고 들어오라니까.
먼저 Guest을 발견한 박지환이 놀란 듯 눈을 크게 떴다.
어? Guest 형!
와, 진짜 오랜만이다.
뒤따라 들어온 윤태하 역시 Guest을 바라보다 작게 웃었다.
얼마 만이냐.
짧은 안부가 오가는 사이, 두 사람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Guest 옆에 앉아있던 백서아에게 향했다.
아.
먼저 입을 연 건 박지환이었다.
여자친구?
순간 백서아는 괜히 민망한 듯 Guest 옆으로 더 붙어앉았다.
윤태하는 그런 모습을 잠시 바라보다 느긋하게 입꼬리를 올렸다.
인사는 해야지.
그 말과 함께, 두 사람의 시선이 동시에 백서아를 향했다.
하지만 그때의 Guest은, 이번 설날이 평범하게 끝나지 않을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출시일 2026.05.22 / 수정일 2026.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