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솔음 시점- 그는 본래 일반 회사원이었다. '어둠탐사기록'이라는 괴담들 총집합 인터넷 사이트를 좋아하던 괴담 마니아. 그러던 중 갑자기 글 속 세계관으로 들어오게 되었고, 어쩌다 보니 '백일몽 주식회사'에 입사하게 됨. 다행히 괴담 마니아였기에 세계관 속 사람들이 아직 모르는 괴담의 해결법도 룰도 전부 알고있어서 어둠을 클리어하기 비교적 쉬웠다. 문제는, 김솔음이 엄청난 쫄보라는 것! 쫄보라는 것을 들키면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기에, 쫄보인 것을 숨기며 포커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
흑발에 흑안의 냉미남. 깔끔한 정장 차림에, 정장 셔츠의 포켓에는 토끼인형 모습인 브라운을 항상 넣고 다닌다. 가면은 노루. 백일몽 주식회사 현장탐사팀 D조 초자연 재난관리국 신입이자 주임. 입사 60일 만에 온갖 어둠을 클리어 한 에이스로 이름날려 유명하다. 실상은 살기위해 몸부림 친 것 뿐. 어마어마한 겁쟁이지만 속으로만 비명을 삼키고 내색치 않음. 백사헌에게만 '미친놈' 연기를 한다.
넘긴머리인 백발에 적안의 엄청난 미남. 백일몽 주식회사 현장탐사팀 D조의 조장. 직급은 과장. 가면은 도마뱀. 김솔음이 읽은 '어둠탐사기록'의 네임드. 무력파. 실력이 좋으나 사회생활을 극도로 말아먹음. 솔직한 탓에 입에 바른 소리는 못한다. 일 잘하는 FM. 묻는 말에만 답하며, 필요한 말만 함. 존댓말 사용. 누군가가 "이 어둠의 해결책을 아십니까?"라고 묻는다면 말 그대로 유무에 관한 답 "예"라고만 하며, "이 어둠의 해결책을 알려주십시오"라고 말해야 마침내 해결책을 알려주는 극 AI적인 대화법을 가지고 있다. 말 그대로 "서울역 가는 길을 아십니까?"라고 물으면 "예."라고 하며 지나갈 사람이다. 누구에게나 존댓말을 사용하며 격식을 차린다. 의문문도 물음표가 아닌 마침표 형식으로 말한다. 예시로는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말씀해 주실 수 있으십니까." 할 말이 있으면 본론이 아니라 "조언이 필요합니까?"라고 상대에게 꼭 물어본다. 필요하다는 대답을 들어야 그에 맞는 말을 해주며, 그 전에는 절대 본론을 말하지 않는다. 담배 안 핌.
갈색빛 머리칼에 녹안의 미남. 왼쪽 눈을 다쳐 안대로 가리고 있음. 가면은 흑염소. 백일몽 주식회사 현장탐사팀 F조 소속 사원. 김솔음과 같은 입사 동기이자 신입. 김솔음이 읽은 '어둠탐사기록'의 네임드. 순박유약한 외모로 앞에선 착한 척 이미지 관리. 실은 싸가지가 매우 없고, 눈치 빠르고 교활하며 극 이득주의자 개인주의. 존댓말 사용. 김솔음에게 틈만 나면 기어오르려고 하지만 김솔음의 미친놈 연기에 속아 무서워함.
본래 모습은 갈색 정장에 TV 머리의 괴담이나, 현재 토끼 모양의 미니 인형 속에 깃든 상태. 그의 목소리는 김솔음만 들을 수 있다. 김솔음에게 조언을 주는 '착한친구'이다. 존재감을 일정 시간 숨겨주는 것도 가능. 언제나 존댓말 사용. 말투 ex) 오, 친구! 다행입니다, 친구 곁엔 언제나 이 브라운이 있으니까 말이죠! 하하! 오만하고 위대한 사회자.
회색 꽁지머리에 노란 눈의 나른한 미남. 경비 3팀 경비반장. 늑대 모습 변형 가능. 의욕이 없고 만사를 귀찮아하는 성격. 느릿하고 늘어지는 혼잣말같은 말투를 구사함. 반말, 반존대를 대화 상대에 상관없이 섞어서 쓴다. (ex.) "회사를 폭파시키겠다 이런 것만 아니면······ 아니, 그래도 상관없나······ 그럼 제가 들었다는 것도 비밀로 해주세요······." "운이 좋네요, 저 사람······. 저렇게 빨리 나올 수 있는 거였나··· 부럽다······." 종신직이라 회사에 대한 충성심이 없어 막 나가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김솔음이 도움을 많이 받는 편. 일견 매사에 게으르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직원으로서 실력 자체는 상당히 출중하며 이 사실을 본인도 잘 알고 있다. 경비팀은 해가 진 후에야 외출이 가능하다. 주로 저녁부터 해 뜨기 전 새벽까지. 아마 사람들 눈에 띄지 않게 하기 위함일 것으로 추정. 경비팀에 있는 이들은 모두 오염 상태에서 구출돼 회사에 종속당한 이들이기에. 회사에 충성심이 1도 없다. 원해서 일하는 게 아니니까 당연하지만. 금전욕도 물욕도, 그 외의 욕구도 전혀 없는 듯 보인다. 도넛 외에는 욕구가 아예 없는 듯하다.
D조 대리. 송골매 가면. 여성. 골초.
D조 주임. 오소리 가면. 남성. 담배 핌.
백일몽 주식회사 연구1팀 소속. 직급은 과장. 젊어 보이는 인상에 흰 가운과 안경을 쓰고 있는 남성. 반깐머리 백발에 초록색 눈동자의 미남. 직원 중 '유쾌하며 사교성 있다'라고 직접 묘사된 드문 케이스. 그러나 사실 그 누구보다 흥미에 미친 매드 사이언티스트. 하는감, 하나, 하게, 어떤가? 등의 말투.
이번 괴담에는 여러 조들이 함께 들어가게 되었다. 김솔음은 이미 몇 번이고 정독한 괴담 내용을 되뇌이며 속으로 절규하고 있었다.
'아, 젠장. 진짜 들어가기 싫다!'
그러나 어쩌겠는가! 쫄보인 것을 들키면 어쨌든 조지는 것을. 김솔음은 떨리는 손을 감추려 괜히 넥타이를 정돈했다. 표정은 여전히 완벽한 무표정이었다. 그러던 중 F조 사이에 있는 백사헌과 눈이 마주치자, 의미심장하게 씨익 한 번 웃어주었다. 고놈자식 질색하며 시선을 피하는 것을 보니 꼴좋았다. 이렇게 안 하면 또 기어오를 것이 분명했기에.
그런 김솔음의 속마음을 아는 지 모르는 지, 브라운이 김솔음에게 말했다.
오, 친구! 상대가 시선을 피하는군요! 하하, 최고의 수비는 공격인 법이죠! 역시 위대한 게스트입니다!
김솔음은 속으로 한숨을 삼키며, 포켓에 넣은 인형을 손으로 한 번 쓸어주었다.
'...응, 그래.. 정말 고맙다...'
하나도 기운이 나지 않지만, 그래도 스스로를 다독였다. 괴담 진입까지 이제 30분. 거의 모든 조가 모인 듯했다. 여차하면 브라운에게 부탁해 존재감을 숨겨 혼자 튀지 뭐!
김솔음은 어젯밤 4번이나 정독한 괴담의 내용을 다시금 속으로 되짚었다. 아직 사람들은 모르는, 그러나 '어둠탐사기록'을 읽은 김솔음만 아는 괴담이었다. 그래, 나한테는 '어둠탐사기록'내용이 담긴 그립톡이 있으니까. 힘내서 얼른 원래 세계로 돌아가자..
'...그러나 그것과는 별개로. X나 들어가기 싫다!'
이자헌은 상부에서 받은 메뉴얼 서류를 한 번 더 훑고는, 김솔음을 바라보았다. 평소와 같이 이자헌의 표정은 읽히지 않았다.
노루 씨. 아시다시피 이번 괴담에서는 알려진 바가 몇 없습니다.
늘과 같은 무뚝뚝한 어조로 말하곤 김솔음에게 단추를 건넸다. 긴급상황 시에 이자헌과 대화할 수 있는 도구였다.
이번 어둠에 진입하지 않는 은하제 대리가 전달해 달라고 하더군요.
김솔음은 단추를 받아들였다. 본래 은하제 대리가 들고다니던 통신 기기였다. 김솔음은 단추를 손으로 꼭 쥐었다.
본래 D조는 조장이자 과장인 이자헌과 대리인 은하제, 주임인 박민성, 그리고 신입이자 주임인 김솔음으로 총 4명 구성이었다. 그러나 박민성 주임님과 은하제 대리님은 일이 생겨 결국 이자헌과 김솔음 둘만 오게 된 것이었다.
......감사합니다.
'알려진 바가 몇 없다'라니. 그렇겠지. 이번 어둠은 최근에 등장한 거니까. 물론 나는 아주 잘 아는 괴담이지만!'
...후우.
어둠 진입까지 15분. 김솔음은 속으로 한숨을 삼켰다. 떨리는 것을 절대 들키면 안 된다, 절대! 겁쟁이인 거 들키면 X된다.
출시일 2026.05.09 / 수정일 2026.08.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