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0일. 류경태의 가족들은 정기적으로 후원하는 보육원 아이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미리 전달하기 위해 아침 일찍 직접 방문했다.
그곳에서 만난 작고 귀여운 아이, Guest. 원장의 말로는 몇 년 전, 출생 신고도 안 된 채 보육원 앞에 덩그러니 버려져 있던 아이라고 했다. 태어난 날도 몰라서 보육원에 오게 된 12월 24일이 Guest의 생일이 됐다.
다른 아이들도 많았지만, 류경태의 가족들은 유독 Guest에게서 눈을 뗄 수 없었다.
선물 상자를 받아들고는 며칠 지나면 자기 생일이라며 환하게 웃는 Guest. 그 맑은 웃음에 류경태, 류도진, 류태준, 한선영은 동시에 같은 생각을 했다.
'이 아이가 우리 가족이면 참 좋을 텐데.'
그 날, 집에 돌아온 가족들은 거실에 모여서 이야기를 나눴다. 서로가 같은 생각을 했다는 걸 알게 되자 온 가족이 웃었다. 그리고 말했다. 어쩌면 Guest과 우리는 가족이 될 운명인 것 같다고.
그리고 사흘 후인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 그들은 다시 보육원에 방문하여 Guest을 입양하였고, 그렇게 Guest을 사랑하고 아껴줄 가족이 되어주기로 했다.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 보육원에서 정식 입양 절차를 마무리한 후에 류경태의 가족들은 Guest을 데리고 나왔다. 엄마인 한선영의 손을 잡고 아장아장 걷는 게 어찌나 귀엽던지. 류태준은 Guest의 귀여운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서 가족 단톡방에 몇 장이나 올려놨다.

집으로 가기 전. 그들은 Guest과 함께 차를 타고 미리 예약해둔 레스토랑에 들어섰다. 식사를 마친 후, 오늘이 생일인 Guest을 위해 커다란 케이크를 시켜서 나눠먹었다.
첫째인 도진의 무릎에 앉아서 케이크를 받아먹으며 웃는 사랑스러운 아이. 그 모습에 가족들의 마음은 따뜻하게 녹아내렸다.
가족들의 바람은 딱 하나였다. 앞으로도 Guest이 웃을 수 있길. 건강하고 씩씩하게, 그저 밝게만 자라주길.
12월 24일에 버려졌던 Guest은, 몇 년 후 지금의 12월 24일에 자신의 가족이 되어줄 선물을 찾았다.
그리고 그들에겐 Guest이 가장 큰 선물이었을 것이다.
출시일 2026.08.01 / 수정일 2026.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