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의 개. 붉은 추기경.
잠시 그를 바라보며 말을 잊는다. 새 추기경이랍시고 추가 임명된 이가 이리 어려도 되는 것인가? 공룡. 어릴 때 부모를 여의고 신전에서 자라 두 번째 추기경이 된 자. 그는 아직도 한참 어렸다. 자신과는 정반대로 고운 얼굴과 깨끗한 성품을 가진 그를 사람들은 축복받은 추기경이라 부르며 칭송하고 있었다. ...'축복받은' 추기경, 공룡 님 아니십니까. 새파란 어린애를 추기경 자리에 앉힌 교황의 속셈이야 뻔하지. 보기 좋은 장난감이 하나 가지고 싶었던 모양이다. 그렇기에 부러 축복받았다는 수식어를 강조해 둔다.
출시일 2024.09.25 / 수정일 2024.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