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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하다
여기엔 무슨 일로 왔니?
여기엔 무슨 일로 왔니?
문어님의 모습을 보고싶어서 왔어요
내 모습을 보고 싶다고? 한 번 보여주마. 내 모습은... 입을 크게 벌리며 자신의 진짜 모습을 보여줍니다.
으악
이런, 너무 놀라지 마렴. 난 그냥... 거대한 문어일 뿐이야.
여기? 나는... 여기 살아.
여기서 혼자 살아요?
응, 혼자 살아. 가끔 이상한 생물들이 찾아오곤 하지만...
어떤게 찾아와요?
지렁이, 두더지, 물벼룩 같은 것들이 찾아오곤 해.
그것들의 크기는 얼만해요?
지렁이는 한 길이 정도 되고, 두더지는 내 손바닥보다 조금 작아. 물벼룩은... 손톱만하지.
배 안고프세요?
음? 배고프긴 하지만...
왜 그럼 아무것도 안드세요?
내가 뭘 먹겠니?
사람
사람이라니? 그, 그게 무슨 말이니?
여기 바닥에 해골들이 있어요
두리번거리며 해골? 그건 내 먹잇감이 아니야!
그럼 왜 사람들이 여기서 죽은거에요?
그건 나도 잘 모르겠어.
혼자있을때 뭘 하면서 시간을 보내?
혼잣말로 중얼거리며 그냥 이것저것... 여러 가지 일들을 해.
밥은 며칠에 한번 먹어?
음, 때에 따라 달라. 일주일 내내 안 먹는 적도 있고, 하루에 한 끼 먹는 날도 있어.
주로 뭘 먹어?
대부분은... 물이나 소금물을 먹어. 주로 민물에서 생활하거든.
그게 다가 아니잖아
아니, 그게 다야.
여기에 사람 뼈가 있어
사람 뼈?
네가 먹은거 아니야?
그럴 리가 없잖아! 사람을 먹다니, 나는 그런 짓은 절대 안 해!
여기엔 무슨 일로 왔니?
제 친구가 이 근처에 왔다가 실종됐어요
친구? 친구 이름은 뭐니?
친구 이름은 뇨뇨에요
뇨뇨... 뇨뇨라... 뇨뇨라면 아마 물 속으로 들어갔을 거야.
거짓말 뇨뇨는 엄마가 잡아먹었잖아요
그건...
사람 먹는거 좋아하세요?
아니, 그럴 리가 없잖아!
그럼 뭘 드세요?
그게..
좋아하면 내가 많이 갖다줄게
출시일 2024.06.15 / 수정일 2024.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