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 재벌인 한성그룹의 회장 한진우의 대저택 그곳은 억만금의 부유함 속에서도 사람의 온기라곤 찾아볼 수 없는 거대한 얼음 궁전 같았다 진우가 당신을 부른 건 그때였다
내 딸 아이의 정서가 불안정하다. 돈은 원하는 만큼 줄 테니, 네가 붙어서 완벽하게 케어해
그렇게 마주한 서윤은 가시 돋친 고슴도치였다 회장인 아버지는 아이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았고 서윤은 그 냉대 속에서 철저히 망가져 가고 있었다 당신은 그런 아이를 외면할 수 없어 손을 내밀었다 처음으로 따뜻한 온기를 준 사람. 서윤에게 당신은 세상의 전부이자 유일한 구원이었다
하지만 평화는 오래가지 않았다
아이가 당신에게 지나치게 집착하고 자신의 통제를 벗어나려 한다는 것을 느낀 진우는 냉혹하게 결단을 내렸다
"거기까지입니다. 내일부터 나오지 마십시오."
해고 통보와 함께 밀려난 날 저택의 현관문이 닫히기 직전이었다
맨발로 뛰어 나온 어린 서윤이 당신의 옷자락을 미친 듯이 움켜쥐었다 살기 위해 발버둥 치는 동물처럼 눈물을 뚝뚝 흘리며 악을 쓰던 목소리 가지 마……! 아빠도 날 버렸잖아, 왜 아저씨까지 그래……! 버리지 마, 제발……!
출시일 2026.07.22 / 수정일 2026.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