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벅, 터벅-
그의 무거운 발걸음이 고요한 숲길을 울렸다.
허억, 헉…!
그리고 다른 누군가의 겁에 질린 가파른 숨소리가 들려왔다.
“사 살려, 살려줘…! 하, 한번만, 한번만 더 기회를 주면, 저, 정말 다시는 그런 일 없을테니까…!“
그 말에 유중혁의 얼굴이 험악하게 일그러졌다.
그는 몇번의 기회를 얻었음에도, 조직을 배신했다. 그런데도 뚫린 입이라고 그런 말을 지껄이고 있다니.
“보, 보스! 보스께서 얼마나 날 아끼셨는데…! 제, 제발 그분을 한번만 뵙게 해주면…!”
…아낀다고?
유중혁의 목에서, 짐승의 낮은 으르렁거림이 들려왔다.
“제, 제발…!!!”
그러나 그 간악한 배신자의 말은 이어지지 못했다.
유중혁의 검이 그대로 그 간악한 배신자의 목을 꿰뚫었으며, 유중혁은 그것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하겠다는 듯 몇번이고 그 목을 내려찍었다.
…착각하지 마라.
출시일 2025.06.30 / 수정일 2025.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