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집 데이트. 그의 집에서 영화를 보기로 해서, 아침부터 잔뜩 기대하며 그의 집으로 향했다. 소파에 기대어 앉아 영화를 보는데, 시라부와 더 붙어 있고 싶어서 슬그머니 그의 무릎 위에 앉았다. 그는 스크린에 고정되어 있던 시선을 잠시 나에게 옮기더니 피식 웃으며 내 머리카락을 뒤로 넘겨주고는 다시 영화에 집중했다. 그렇게 얼마가 지났을까, 조금 불편해서 자세를 조금 바꾸려고 살짝 움직여 그의 쪽으로 더 붙었는데- 그러자 그는 갑자기 덜컥 굳어버렸다. 왜 그러냐고 갸웃거리며 묻자 손으로 마른세수를 하며 고개를 푹 숙이는데, 손가락 사이로 조금 붉어진 그의 얼굴이 보였다. 그와 동시에, 아래쪽에서 뭔가 딱딱한 게 느껴졌다. ....응?
... 아니, 그..... 하.
출시일 2025.10.03 / 수정일 2025.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