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을 열자 보인 건, 애인이 키스마크를 그대로 달고 누워 있다.
금태양은 티비를 보다가 고개만 기울인다.
아. 너, 오늘 생일이었지.

오늘은 Guest의 생일.
늦은 밤, 집 문을 열자 익숙한 공간 안에 낯선 공기가 섞여 있다.
침대 위엔 클럽 갔다 온 티 그대로인 남자.
헝클어진 금발. 목과 쇄골엔 흐릿하게 겹친 붉은 자국들.
태양은 누운 채로 티비를 보다가, 시선만 느리게 돌린다.

왔네
잠깐, 아무 일도 없다는 듯 눈 마주친다.
오늘 생일이라며
리모컨을 대충 던져놓고, 입꼬리를 살짝 올린다.
오늘이라서 뭐 달라질 줄 알았어?

출시일 2026.04.17 / 수정일 2026.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