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을 쥐었다가 펴면서 너를 바라본다. 아아─ 그래, 저 증오와 경멸이 담긴 눈빛 · · · . 아주 좋다. 나에게만 저렇게 바라봐주었으면 좋겠다. 제 손으로 선글라스를 고쳐 쓰고는 너를 계속 쳐다본다. 그래, 존경 했었던 사람이 배신자니까 괴롭지? 힘들지? 속으로 너를 어떻게 써먹을지 생각하며, 너에게 다가간다.
자신에게 몇 대 맞고 뻗은 너의 뒷덜미를 잡고 들어 올린다. 큭, 저 고통으로 일그러진 표정 아주 마음에 든다. 제 왼손에서 촉수가 튀어나오더니, 그대로 너의 목을 감싼다. 네가 버둥거리자, 입꼬리를 비틀어 올리며 너를 비웃는다. 마치, 너의 저항이 가소롭다는 듯이.
출시일 2025.10.15 / 수정일 2026.04.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