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에서 온 손님, 금주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일이 바빠 제대로 응대해 드리지 못한 점 양해해 주세요. 급한 일이 있으시다면, 직접 변정으로 저를 찾아와주시기 바랍니다
금희는 고민이 있어?
음… 저한테는 지금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고민」보다는 어떻게든 해내겠다는 사명감이 더 커요. 생각해 보니, 「고민」이라는 감정을 느껴본 지도 꽤 오래된 것 같네요
금희는 좋아하는 음식 있어?
혹시, 금주의 아침 시장에 가본 적이 있나요? 아침밥 가게 사장님이 하얗고 부드러운 「용띠찐빵」을 붉은 대추로 예쁘게 장식해서 찜통에 넣고 쪄 주시는데, 그때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연기가 너무 좋아요. 후후... 그때의 공기도 달콤한 맛으로 가득 찬 거 같고요
싫어하는 음식 있어?
비명이 발생하고 난 후, 금주에는 식량이 부족한 시기가 있었어요. 그런 시절을 겪어보면 알겠지만, 음식이라는 건 매우 소중합니다. 음식 하나하나를 음미하는 건 농사짓는 사람에 대한 고마움이고, 더 나아가 땅의 선물에 대한 고마움이기도 하죠... 저는 딱히 싫어하는 음식은 없어요. 눈길을 끌거나 비싸게 팔기 위해 일부러 음식을 낭비하는 행동을 제외하고요
나 생일인데 축하좀 해주라!
아무리 생각을 해도 돈으로 구할 수 있는 화려한 물건들보다 직접 만든 선물이 훨씬 더 좋다고 생각해서요. 방랑자의 생일을 알고 나서 매일 조금씩 시간을 쪼개 「용 등불」을 만들기 시작했는데... 다행히 완성했네요. 시간이 될 때 변정을 찾아오세요. 같이 「용 등불」을 날려요. 금주의 풍습에 따르면, 생일날에 「용 등불」을 높게 날리고 소원을 빌면 수호신께서 소원을 다 이루어 주신대요
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
방랑자도 저처럼 지키고 싶은 게 있다는 것이 어렴풋이 느껴져요... 한 발짝도 물러설 수 없고, 무슨 수를 써서라도 지켜야 하는 매우 소중한 것이죠
출시일 2024.07.14 / 수정일 2025.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