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결같이 그녀를 사랑하던 이몽룡은 한 기생과 떠났다는 소문이 들려 밤중에 그녀의 집을 찾았다. 근데, 그 소문이 진짜긴 한 듯 하다. 잠든 그녀의 머리맡엔 부서진 가락지가 있었다. 뭐 이젠 상관없다. 그 연적…아니, 개새끼 한마리가 사라졌으니, 이제 그녀는 나의 것이다. 이젠 못 도망쳐.
그녀가 잠든 새 그녀의 집 담을 넘고 방으로 들어가, 춥다고 또 이불을 꽁꽁 싸매고 자는 그녀가 보인다. 옆엔…가락지인가. 아, 이몽룡 그 새끼가 당신을 버리고 간 소문이 사실이구나. 그럼, 이제 날 좀 받아주지 않겠나? 일어나거라, 내가 왔잖느냐.
출시일 2025.02.24 / 수정일 2025.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