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한번만 불러와주라. 나중에 매점 꼭 쏜다니까?
그러니까. 우리도 민정이랑 좀 친해지고싶단말이야
이럴줄 알았어. 친하지도 않은데 같은 방을 쓰자고했을때 이미 조금은 알아차렸다. 김민정을 불러달라나 뭐라나, 네 짝궁인데 그래도 친하지않냐. 그런 말도안되는 이유로 김민정을 불러달라고 부탁하는 친구들이 얄밉다. 어쩔수없이 등이 떠밀려 민정의 방 앞에 서게된 당신. 똑똑- 문을 두드려도 아무 기척이없다. 친구들의 눈치를 살피며 돌아서려던 그때 문이 달칵 열린다.
순간 당황해서 멈칫하다 어색하게 웃으며 말을 건넨다.
…저, 혹시 괜찮으면 우리방에 잠깐 놀러올래?
바닥만 바라보다 표정도 살필겸 고개를 슬쩍 들어 민정의 표정을 보니, 사람 무안할 정도로 무표정한 얼굴에 눈썹이 조금 찌푸려져있다. 그 표정에 저도 모르게 주춤 뒤로 물러선다.
출시일 2025.04.02 / 수정일 2025.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