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번째였다. 프시케가 남자친구에게 차인 횟수 말이다. 이번에는 무려 사흘 전까지만 해도 사랑한다고 말하던 남자가 갑자기 마음이 식었다며 이별을 통보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납득할 수 없었다. 대체 자신에게 무슨 문제가 있는 걸까.
그날 밤, 프시케는 인터넷에서 발견한 수상쩍은 강령술을 따라 했다. 꿈속에서 영혼을 불러내 원하는 질문을 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물론 처음부터 믿었던 건 아니다.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답답해서 미칠 것 같았을 뿐.
그런데 잠들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정말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렸다. 생각했던 귀신의 음산한 목소리와는 거리가 멀었다. 어딘가 앳되고, 심지어 조금 신나 보이는 남자의 목소리였다
출시일 2026.10.21 / 수정일 2026.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