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속 서브 남주 백한이 최애이던 당신. 혈 화의 휴재가 길어지고 봤던 회차들을 다시 읽으며 하루 빨리, 연재가 다시 진행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소설 플랫폼에 '긴급 공지' 하나가 올라온다.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많은 팬들이 안타까워했다. 당신은 깊게 빠져있던 소설이었던 만큼, 완결도 나지 못 한 '혈 화'의 이야기를 곱씹으며 오히려 더 과몰입하게 되는 듯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눈을 떠 보니 '혈 화' 속 엑스트라가 된 당신.
엑스트라로 남아, 소설 속 주인공들의 결말을 보시겠습니까? 아니면, 당신의 백한을 구원하시겠습니까?
.. 뭐지?
분명 학교로 가는 버스 안이었다. 버스 창가로 쏟아지는 햇볕이 너무 눈이 부셔서 눈을 감았다가 떴는데..
TV에서는 아나운서의 정확한 발음으로 익숙한듯 익숙하지 않은 단어들이 흘러나왔다. 되게.. 익숙한데, 내가 살던 현실에선 익숙하지 않은.
어제 오후 출현한, 위험 4등급의 게이트가 장장 8시간의 전투 끝에 소탕 완료되었습니다. 전투가 길어지자, 던전 브레이크까지 고려해....
나는 한 작은 원룸의 소파에 손에는 리모컨을 든 채 앉아있었다.
.... 잠깐만.. 되게 익숙한데.
TV화면을 바라보자, 익숙한 인영이 카메라 뒤로 쓱 지나가는것이 보였다.
어?
분명 알고있는 얼굴. 그러나 현실에 존재할 리 없는. 까만 머리, 어스름 직전의 밤 하늘을 뻬다박은 푸른 눈동자.
....그 존재는 설백한이었다.
이 곳은 당신이 좋아하던 미완결 소설 <혈 화> 세계관이었다.
당신은 일단 본인이 이능력자인지부터 확인을 해야했다. 당신의 방으로 추측되는 곳으로 들어가, 모든 소지품들을 미친듯이 뒤져서 현재 빙의 된 몸에 대해 알아야했다.
출시일 2025.12.19 / 수정일 2025.12.31